조선시대 얼음저장 어떻게 했을까?
조선시대 강에서 얼음을 잘라 돌로 만든 얼음저장고에 보관하던 풍습을 재연하는 석빙고 장빙제 행사가 5일부터 경북 안동에서 열린다.
안동석빙고보존회 등 안동지역 문화단체는 5일부터 안동시 일원에서 안동석빙고 장빙행사를 중심으로 하는 겨울 빙고 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5일 남후면 광음리 암산터널 앞 강에서 얼음을 깨고 자르는 행사를 선보인 뒤 20일부터 사흘동안 소달구지로 얼음 나르기, 장빙고사 및 석빙고에 얼음채우기 등의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놋다리 밟기, 새총대회, 구슬치기 대회, 제기차기 경연대회, 널뛰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도 함께 진행한다.
안동 석빙고는 조선 영조 13년(1737년)에 예안현감 이매신이 겨울철에 낙동강에서 잡은 은어를 여름철에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만든 얼음저장고다.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에 만들어졌으나 1976년 안동댐 건설로 댐 인근 민속촌 자리로 옮겨졌다. 안동석빙고 보존회는 1800년대 말까지 안동지역에서 행해지던 모습 그대로 재연하는 석빙고 장빙제를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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