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82.05㎞…1시간 거리로 줄어들어
대구와 부산을 직선으로 잇는 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설 이전인 25일쯤 개통된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대구시 동구 용계동과 경남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를 잇는 총연장 82.05㎞의 왕복 4차선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애초 계획보다 보름쯤 앞당겨 이르면 25일께 개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도로가 뚫리면 대구와 부산이 1시간 거리로 가까와진다. 기존의 경부 고속도로가 영천과, 경주, 언양으로 돌아 122.8km에 이르는 반면 이 도로는 대구∼부산간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 이용 때보다 거리는 40km, 이동 소요시간은 30분, 주말정체를 감안하면 최대 절반까지 단축된다. 중형 승용차 기준으로 기름값만 6천원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건설회사 쪽은 분석하고 있다. 또 얼음골, 밀양강, 표충사, 영남알프스 자락인 제약산, 사자평, 운문사 등 접근이 어려웠던 청도·밀양지역의 관광지를 찾기가 한결 쉬워졌다. 통행료는 8500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2001년 5월 착공한 이 도로는 민간자본 1조8415억원과 국고보조금 7058억원 등 모두 2조5473억원이 투입됐다. 동대구 분기점∼동대구 나들목∼수성 나들목∼청도나들목∼밀양나들목∼남밀양 나들목∼삼랑진 나들목∼상동 나들목∼대동분기점 등 나들목 7곳과 분기점 2곳이 들어선다. 또 청도 나들목와 밀양나들목 사이에 청도 휴게소(상,하행선)와 교량 104곳, 터널 13곳이 설치됐다.
8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법인은 민간 투자사업으로 이 고속도로를 건설했으며 개통 이후 30년간 운영을 맡아 통행료를 징수한뒤 정부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한편, 경북도는 경부고속도로 4개 구간(84.5㎞)에 1154억원을 투자해 이 중 6차로 공사를 하고 있는 추풍령∼김천(30㎞)구간은 연말에 준공할 계획이다. 88고속도로도 262억원을 들여 옥포∼성산(12㎞)과 성산∼담양(16㎞) 구간을 6차로와 4차로로 확장한다. 상주∼안동∼영덕간 106km는 기본설계를 실시한다. 국도는 고령∼성주(22.2㎞), 김천∼교리(16.4㎞) 등 52개지구 395㎞를 확충하고, 울진공항과 울릉비행장, 동남권 허브신공항 건설에도 40억원을 투입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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