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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오수개 비하’ 임실 주민 화났다

등록 2006-01-09 23:05

“스포츠신문 연재만화 왜곡…사과해야”
전북 임실군 오수면 주민들이 한 스포츠신문에서 “오수개를 폄하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을 게재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스포츠신문은 지난 6일 코믹만화를 연재하면서 ‘오수의 개’라는 제목으로 모두 11컷을 풍자적으로 그려 실었다.

그러나 산불이 난 급한 상황에서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견인 오수개가 이 만화 끝부분에는 주인을 구하다 말고 암컷과 성행위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수의견문화전승회 등은 스포츠신문의 이런 행태에 즉각 반발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주민들은 “주인을 살리고 죽은 의견을 색견으로 비하하다니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흥분했다.

이강국 오수의견문화전승회 회장은 “일단 답변을 보고 뚜렷한 해명이 없으면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이나 불매운동 등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실군은 “지역단체와 연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를 하고 손해배상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 관계자는 “단순한 패러디 수준의 만화로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개띠 해를 맞아 임실군은 오수 의견 복원 1단계 사업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5c<한겨레> 3일치 14면) 오수 의견은 1230년 고려때 최자가 쓴 <보한집>에 소개된 설화로, 술에 취해 산불이 난 것을 모르고 잠든 주인을 개가 구하고 죽었다고 전해진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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