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화살’ 서울시가 쏜다
젊은이들이 나이가 들어도 결혼하지 않는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가 직접 맞선을 주선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8일 ‘사랑의 미팅 페스티벌 열차’ 프로그램을 진행해 미혼 남녀 각 90명씩 180명에게 만남의 기회를 마련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3시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 <라이어>를 관람한 뒤 서울역~의정부역을 오가는 전세 열차 5량에 나눠 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서울에 살거나 서울에 직장을 둔 40살 이하 젊은이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 결혼에 이른 커플에게는 시 및 자치구 공공시설의 결혼식장 제공과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한 출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인터넷(http://cafe.daum.net/lovetrains)으로 받는다. 참가비는 없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서울시 공무원 2002명과 25~39살 서울 여성 500명을 상대로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사랑하는 상대가 없어서 미혼’이라는 응답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전국 25∼29살 남녀의 미혼율은 1970년대 남성 43%, 여성 10%에서 1980년대 45%, 14%, 1990년대 57%, 22%, 2000년대 71%, 4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평균 초혼연령도 1972년 남성은 26.7살, 여성 22.6살이었으나 2004년에는 남성 30.6살, 여성 27.5살 늦춰졌다. 특히 서울시의 초혼연령은 남자 30.9살, 여자 28.3살로 전국 평균보다 0.3, 0.8살 가량 늦다. 참가 문의는 미팅페스티벌 열차 사무국 (02)568-1438, 건강가정지원센터 (02)957-0760.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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