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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당진 고로제철소 건설 둘러싸고 긴장 고조

등록 2006-01-12 21:53

충남 당진 주민들이 지난달 16일 현대아이엔아이스틸 고로제철소 건설에 반대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당진환경연합 제공
충남 당진 주민들이 지난달 16일 현대아이엔아이스틸 고로제철소 건설에 반대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당진환경연합 제공
INI 쪽 “오염물질 90% 차단…지역경제 좋아질 것”
주민들 “환경오염 가속화…농어업에도 타결줄 것”

현대아이엔아이스틸 ‘일관제철소’ 건설을 놓고 현대 쪽과 제철소 입지 주변인 충남 당진군 주민과 환경단체 사이에 환경오염 논쟁이 팽팽하다. 이에 따라 13일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산업단지 지정 심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아이엔아이스틸= 현대 쪽은 지난해 5월 자동차 소재 선두기업 도약을 위해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며 당진군 송산면 가곡·동곡리 일대 98만여평을 지방산업단지로 지정해 달라고 충남도에 요청했다.

현대 스틸은 이 곳이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2008년께부터 700만톤급 고로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5조원이 투입돼 2011년 완공 예정인 고로 제철소는 철광석을 녹여 자동차용 강판을 만드는 과정까지 모두 처리해 일관제철소라고 불린다.

회사 쪽은 환경 파괴 우려에 대해, 포항·광양의 고로제철소는 20~30년 전 공법을 사용하고 있고, 당진은 최첨단 공법이 도입 되는 만큼 전체 오염물질의 90% 이상 차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태영 당진공장장은 “2008년부터 상용화할 하이브리드카를 위해서는 일관제철소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철소에 선진국의 배출최소화시스템과 활성탄 흡착설비, 코크스 가스청정설비 등 최첨단 환경개선설비를 운영하고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투명한 환경관리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 당진군 송산·송악면 등 지역주민과 당진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주민생존권을 위협할 게 불 보듯 뻔하고 제철소 건립에 따른 경제적 이익 때문에 당진의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금도 아이엔아이스틸과 당진화력발전소, 석문국가공단,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배출 되는 공해물질로 환경훼손이 심각한 지경인데 고로제철소가 추가로 건설되면 비산 먼지, 질산화물,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가속화돼 주민에게 피해가 돌아 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주민 2명 가운데 1명이 만성기관지염으로 고통받고 오존 농도도 서울의 2배에 이른다는 지난 2004년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낸 제철소 주변 주민 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대책위는 “당진의 ‘해나루쌀’ 등 농산물과 어업 판매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제철소 비산 먼지 때문에 빨래가 검붉게 변하고 얼마전에는 배추 속에서 쇳가루가 발견돼 대책을 호소했는데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첨단기술로 오염 물질을 90%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회사 쪽의 발표는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대 쪽과 주민이 협의하지 않으면 실시계획을 승인하지 않는 조건으로 산업단지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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