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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모는 자식 버리고…자식은 부모 때리고…

등록 2006-01-18 22:42

20대 부부, 갓난아기 3명 버려
갓 태어난 자신들의 아기를 병원에 버린 비정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8일 병원에서 출산한 자신의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영아유기)로 오아무개(25)·최아무개(25)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13일 아침 7시께 남구 삼산동 ㅍ병원에서 여자 아기를 낳고 이틀 뒤 병원 직원에게 구청 사회복지과에 아이 문제로 상담을 하러 간다고 속인 채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시청과 구청 등지에 아기를 맡길 만한 곳을 알아보다 뜻대로 안되자 병원에 아이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직업이 없던 이들 부부는 최씨가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매를 해 벌어들인 돈으로 피시방과 여관을 전전하며 생활해 오는 등 양육능력이 없으면서 2000년부터 지금까지 4명의 아이를 계속 낳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가 낳은 첫 아이는 2000년 영양실조 등으로 곧장 숨졌으며, 2002년에 낳은 아이는 부산의 한 양육원에서, 2003년에 낳은 남자 아이는 올해 태어난 여자 아이와 함께 울산의 양육원에서 자라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노인 학대’ 대부분 아들·며느리


청각장애인 김아무개(46)씨는 지난해 6월 밤 12시께 술을 먹고 자신의 부모를 때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임시보호실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석방됐다. 그는 석달 뒤 다시 부모를 때려 다섯번째 경찰에 연행됐다. 울산시 노인학대예방센터는 부모를 설득해 김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울산시 노인학대예방센터는 지난해 신고접수(국번 없이 1389번)된 노인학대 사례 34건의 가해자가 아들 12건, 며느리 8건, 배우자 5건, 딸 2건, 손자녀 1건, 친척 1건 등으로, 전체 학대사례의 85.3%(29건)가 친족에 의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나머지는 동거인 2건, 이웃 1건, 시설종사자 1건, 기관직원 1건 등으로 나타났다.

노인을 학대할 때에는 언어·신체적 학대 등이 동시에 일어났으며, 이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언어·정서적 학대 20건, 신체적 학대 11건, 방임 12건, 재정적 학대 3건, 자기방임(노인 스스로 식음 거부 등) 3건 등이었다.

서화정 춘해대학 사회복지과 교수가 지난해 11월 말 울산 지역 노인 23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도 10.4%가 노인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대유형은 언어·정서적 학대가 50%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13.4%, 재정적·성적 학대 10% 등의 순이었다. 또 학대를 경험한 노인 가운데 66.8%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울산시 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노인들이 친족에 의한 학대를 숨기는 경향을 고려하면 실제로 이뤄지는 노인학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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