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는 30만명 줄어…노령화지수 2배 증가
저출산 추세도 뚜렷…‘나홀로 세대’ 32% 최대비중
저출산 추세도 뚜렷…‘나홀로 세대’ 32% 최대비중
서울시민 가운데 65살이 넘는 노인 수가 10년 전보다 60% 늘어나는 등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가속=서울시가 19일 내놓은 ‘2005년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살 이상 노인 수는 73만5932명으로, 10년 전인 1995년(46만144명)보다 59.9%(27만5788명)나 늘었다. 65살 이상 인구가 서울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4.34%에서 지난해 7.15%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서울 인구는 1059만6천명에서 1029만7천명으로 29만9천명(2.8%) 줄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은 더욱 커졌다. 생산연령인구인 청·장년층이 65살 이상 노인을 부양하는 비율은 95년에는 17.1명당 1명꼴이었으나 지난해 말 현재 10.7명당 1명꼴로 부담이 늘었다. 유소년(0~14살) 100명당 노인 수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95년 20.4명에서 지난해 42.9명으로 갑절 넘게 높아졌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는 2004년과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2004년말과 견주어 연령대별 인구 증감율을 보면, 10살 미만은 4.78%, 10대 0.39%, 20대는 2.32% 각각 감소한 반면 60대는 2.55%, 70대는 8.2%, 80살 이상은 5.12% 각각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시민의 평균 나이는 35.6살로 10년 전보다 4.6살이나 높아졌다.
나홀로 세대 증가=2004년과 견주어 인구 수는 0.09%(9157명) 늘었지만 세대수는 2.4%(9만719세대)로 증가율이 더 컸다. 세대당 평균 세대원수는 2.66명으로 1992년(3.24명)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나홀로 세대’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1996년에는 4인 세대의 비중이 29.6%로 가장 많고 1인 세대는 24.2%였으나, 지난해에는 1인 세대가 31.7%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100명당 남성 비율은 99명으로 1992년 101.3명에서 지속적인 하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0세 미만의 남녀성비는 107.8명, 10대는 111.4명 등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았다.
서울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구는 노원구로 62만4천여명이었고, 송파구(61만명), 강서구(55만명), 강남구(54만명)가 뒤를 이었으며, 중구가 13만4천여명으로 인구가 가장 적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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