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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쳥년들이 대구를 떠난다

등록 2006-01-23 21:58

20대 1만4천여명 2005년 일자리 찾아 타지로
30대 초반도 8천여명 줄어
청년들이 대구를 떠난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오래된 일이지만 해가 갈수록 감소폭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문가들은 “도시가 활력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우려했다.

23일 대구시가 발표한 인구통계를 보면, 2005년 한해동안 20살∼29살 청년 1만4216명이 대구를 떠났고 30살∼34살 30대 초반 청년들도 1년전에 견줘, 8659명이 줄어들었다.

대구시는 20대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대학졸업생 등 청년 2만2천여명이 취업때문에 대구를 떠나 수도권이나 울산, 창원 등지로 옮겨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 취업장학과 김기동(48)씨는 “올해 2월에 졸업하는 학생 4천여명 가운데 70%가 넘는 3천여명이 직장을 구하기위해 대구를 떠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구에서는 대졸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주로 수도권이나 울산, 창원, 구미 쪽에서 직장을 찾아 떠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살에서 34살 까지 청년들의 인구 감소 폭은 2001년 6198명, 2002년 1만495명, 2003년 1만6401명, 2004년 2만2345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는 2만2875명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이 가운데 30살∼34살 30대 초반 청년들은 2001년에는 3054명이 늘어났지만, 2002년 2241명으로 처음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어 2003년 5천여명, 2004년 7천여명, 2005년 8600여명으로 해마다 감소폭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구대 사회학과 홍덕률 교수는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할 청년층이 대구를 떠나면 지역경제가 위촉되고, 경제가 좋지 않으면 더 많은 청년들이 떠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청년층의 이탈은 경제적인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영향을 주면서, 도시 전체가 활력을 잃게 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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