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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오라이∼’ 안내양 20년만의 부활

등록 2006-01-25 19:42

충남 태안군에 22년 만에 버스 안내양이 부활했다. 안내양인 정화숙(39)씨가 25일 시범 운영을 펼치고 있다. 태안/연합뉴스
충남 태안군에 22년 만에 버스 안내양이 부활했다. 안내양인 정화숙(39)씨가 25일 시범 운영을 펼치고 있다. 태안/연합뉴스
태안군, 관광홍보·대중교통 활성화 위해 시범 운영
빵모자·돈가방에 승객들 “추억 되살아난 듯” 호응
“다음 정류장은 채석포입니다. 내리실 분 안 계세요? 오라이~”

버스 안내양이 20여년 만에 부활했다.

충남 태안군은 관광 홍보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하려고 다음달부터 농어촌버스 안내양 제도를 부활시키기로 하고 25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태안읍 남문리 공영터미널을 출발한 시범버스는 근흥면 도황리 채석포까지 15㎞ 구간을 운행했다.

안내양 정화숙(39·주부)씨는 밤색 제목에 흰 옷깃, 빵모자, 돈가방 허리띠 등 22년 전 사라진 태안군 버스 안내양 복장 그대로 차려 입어 승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씨는 “‘오라이를 제대로 한다. 예전에 안내양 해봤느냐’고 묻는 분들이 제일 많은데 사실은 초보”라며 “시범 안내양으로서 승객에게 즐거운 추억과 편리함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미소를 띤 얼굴로 다음 정류장을 안내하고 노약자를 부축하는 등 승객들의 승·하차를 도왔다.

정씨가 버스 옆구리를 탕탕치며 ‘오라이’를 외치는 소리 외에도 버스 안에는 ‘고교 얄개’, ‘바보들의 행진’ 등 70~80년대 영화 포스터까지 붙어 있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박선자(54)씨는 “안내양을 보니 20여 년 전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오라이’ 소리를 들으니 통학하던 학창시절이 생각나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태안군은 1년 간 1개 노선에서 안내양 제도를 시범 실시한 뒤 반응이 좋으면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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