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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행정도시 농민들 연해주에 대토?

등록 2006-01-31 22:17

연기군, 러시아 농장선립 제안서 검토중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들의 농지 대토 대안으로 연해주에 농장을 세우는 방안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 연기군은 최근 김달영 군 지역경제과장과 김장식 군의원이 ‘러시아 연해주 농장 설립 제안서’를 내 검토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연해주농장은 투자법인을 만들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주 하산자치정부 관할인 레베지나 지역 1만㏊(3천만평)를 장기 임대해 벼농사 등을 짓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레베지나 지역은 해양성 기후로 따뜻해 벼농사가 가능하고 한반도에서 두만강 철로를 건너 러시아 쪽으로 30㎞ 지점에 있으며, 함경도 나진과 45㎞, 청진과는 80㎞ 떨어져 있다.

제안서는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이 벼농사를 짓던 비옥한 땅이었으나 지난 1937년 옛 소련정부의 강제이주 조처 이후 갈대밭을 이루고 있는 등 방치돼 있다”며 “하산자치행정부와 장기 임대계약을 맺으면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안서는 “연해주 농장을 세우려면 임대비용 및 관개수로 정비와 농로·이주자 주택·도정공장 신축 및 편의시설을 갖추는데 약 400억원이 들 것”이라며 “정부에 행정도시 예정지 농민생계대책비 지원을 요청해 소요비용의 50%를 출연금으로 해 연기군과 농민들이 각각 25%씩 내어 자본금을 마련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안서는 이어 “이 지역은 두만강 연해주개발㈜(대표 오명환·충남 공주)이 하산지구자치행정부와 사용 의향서를 맺었고 한 종교단체가 2002년부터 현지 투자법인을 세워 5만㏊의 농지에서 벼, 콩, 옥수수 등을 생산하는 등 우리나라 농업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라며 “국내에 무공해 농산물을 공급하고 북한 식량공급 생산기지 구실도 할 수 있어 판로 확보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달영 과장은 “연해주 농장 계획은 개인적으로 제안을 한 것일 뿐 구체화 된 상태는 아니다”며 “군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면 지역 농민단체 및 정부와 협의를 거쳐 현지 행정부와 현지투자 관련 협상을 마쳐야 농장 설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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