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구에서 58일 동안 ‘프레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2007년 열릴 제1회 국제뮤지컬 축제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뮤지컬 축제에는 홍콩 배우 막문위가 주연을 맡은 <렌트>(사진)가 개막작으로 공연된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 10년간 15개국 언어로 25개국에서 공연됐으며,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뜨거운 찬사를 받은 뮤지컬이다. 주제곡 앨범만도 500만장 이상을 판매 했으며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타락천사>, <80일간의 세계일주> 등으로 잘 알려진 홍콩스타 막문위가 에이즈 환자이자 약물중독 댄서인 주연 미미역을 맡았다. 또 조승우 출연의 <지킬 앤 하이드>,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대작인 <프로듀서스> 등 8편의 뮤지컬이 잇따라 공연된다.
중·소형 작품으로는 송승환의 난타 군단이 준비한 어린이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과 가족 뮤지컬 <캣츠 포에버>, 퍼포먼스 뮤지컬인 <팬양의 버블쇼> 등이 준비돼 있다.
딸린 행사로는 3월 27일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뮤지컬 시상식이 열려 남녀주연상과 남녀조연상, 최고스타상, 인기상, 신인상, 최고작품상 등 8개 부문에 걸친 시상이 펼쳐진다.
이밖에 뮤지컬 배우를 직접 만나 궁금증을 풀어보는 토크쇼 <뮤지컬 히어로와 함께>, 무대 뒤편의 궁금증을 풀어줄 <백스테이지>, 직접 참여하는 <나도 뮤지컬 스타> 등이 준비돼 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본 행사를 널리 알리고 수정·보완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각종 행사가 58일 동안 대구를 뮤지컬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공연예술행사를 만들고 나아가 전세계적인 뮤지컬 페스티벌을 만들겠다는 취지 아래 기획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은 내년부터 매년 1,2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대장금’ 뮤지컬 하고 싶어요
홍보대사로 온 홍콩스타 막문위
“앞으로 <대장금>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홍콩의 유명배우 막문위(사진)가 프레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왕가위 감독의 영화 <타락천사>를 통해 유명해진 막문위는 2일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의 페스티벌 레이디로서 국내외에 축제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되며 뮤지컬 팬들과의 만남도 가진다.
31일 밤 대구에 도착한 막문위는 1일 기자회견장에서 “지금 홍콩과 중국에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대단하며, 한류의 본고장 한국에 와서 그것도 대구까지 와 뮤지컬을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대장금>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봤으며, 한복을 맞출 때도 <대장금> 스타일로 맞춰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막문위는 “대구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아주 정감이 가는 도시인 것 같다”며 “앞으로 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여러가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드웨이 출연진과 함게 <렌트> 투어에 참여하게 돼 일생일대의 꿈을 이루었다”며 행복해 했다.
영국계 아버지와 홍콩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영어, 불어, 이태리어, 중국어(북경어·광동어), 일본어 등 5개 국어 구사가 가능한 막문위는 이번 브로드웨이 월드투어의 히로인으로 전격 발탁됐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