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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천안 여성 연쇄살인 수사 장기화될 듯

등록 2006-02-03 19:59

충남 천안 20대 여성 연쇄살인사건 수사가 20여 일을 넘기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천안경찰서는 피해자 행적 수사에서 송아무개(26), 표아무개(26)씨가 살해되기 전 ㄱ은행과 한 사채사무실에 신용대출을 문의했고, 대출 여부를 문의할 당시 천안시청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와 공무원 이름을 댄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수원의 대형 할인판매점에서 이번 범행에 사용한 타인명의 휴대전화를 넘겨 받았고 천안의 대형 할인판매점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점과 피해자들의 주검이 발견된 천안 풍세의 도로 공사현장이 일반인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고 주검 유기 수법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천안 풍세지역과 천안시청 사정 및 여신 업무를 아는 이를 포함한 2~4명이 돈을 목적으로 ‘ㅎ상사’라는 유령회사 이름으로 구인광고를 내어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범행을 숨기려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배달한 택배회사 직원과 대출 문의 과정에서 남은 시청 전화번호 및 직원, 풍세~수원 사이 설치된 폐쇄회로, 대형할인점 및 주검이 발견된 풍세 주변에서 수사했으나 결정적인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그동안 용의선상에 올랐던 ㅇ아무개, ㅂ아무개씨 등에 대한 수사에서도 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제보사례금 2천만원을 걸고 사건 목격자를 찾는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검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한 노란색 테이프와 주검을 덮은 보온덮개 및 주검을 태우는데 사용한 석유를 판매하거나 잃어버린 곳 등 수사에 도움이 되는 제보를 받으려고 전단을 제작했다”며 “탐문수사를 강화해 지난달 12~13일께 피해자들이 동행자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본 목격자를 찾는 한편 현재 통신수사와 주검 정밀 감식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표씨와 송씨는 지난달 10~11일 지역 생활정보지에 난 ㅎ상사의 구인광고를 보고 12일 오전 면접을 본다며 각각 집을 나섰으나 표씨는 지난달 14일 천안시 풍세면 배방~소정 도로 공사현장 굴다리에서 불에 탄 채, 송씨는 지난달 20일 표씨가 발견된 곳에서 50m 정도 떨어진 논에서 얼굴이 노란색 테이프에 감기고 보온덮개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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