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취임 3돌 기념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경기도 교육청 제공
경기도 교육청이 올 하반기부터 통합형 미래 학교 모델인 ‘안성 신나는 학교’와 ‘제2 캠퍼스’ 등 다양한 미래 학교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21일 오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민선 4기 3돌 기자회견에서 “2018년 7월 시작한 민선4기 3년은 교육의 중심을 학생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시간이었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혁신교육을 바탕으로 미래학교와 미래 교육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개교 예정인 ‘신나는 학교’는 폐교된 안성의 보개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 등 모두 6학급 규모의 기숙형 중·고 통합 공립 대안학교로 운영된다. 통합형 운영학교는 수원·의왕·부천에서도 준비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제2 캠퍼스’는 학생들이 학교라는 고정된 공간과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제2캠퍼스 공간에 일정 기간 머물면서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위한 동기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제2의 교육공간을 말한다.
올 하반기부터 이천지역 폐교인 백록학교와 경기도 학생교육원, 경기평화교육연수원에 ‘제2캠퍼스’가 각각 문을 연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오전에는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수강하고 오후에는 학생의 희망과 특성에 따라 각종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앞서 2019년 5월 용인 성지초등학교 별관에 개원한 ‘경기학교 예술창작소’는 융합예술교육 연계 및 확대를 목적으로 특화된 예술 공간에서 4차 산업사회를 이끌 미래 전문 예술인을 기르는 체험공간이다. 또 폐교된 용인의 기흥중학교를 리모델링한 경기학생스포츠센터는 학생들이 스포츠에 흥미를 느끼고 스포츠 체험과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교육감은 “12년 전 시작된 혁신교육의 큰 줄기는 이제 미래 교육의 다양한 모습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미래학교와 제2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삶의 동기를 발견하고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면서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을 주도해온 경기도 교육청의 혁신학교는 2018년 540개교에서 올해 931개교로 15.2%인 391개교가 더 늘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혁신학교 2165개교 중 43%다. 2009년 첫 시작 당시 혁신학교는 전체 학교의 0.6%인 13개교였다.
학교 밖 학교로 학생이 만들어 가는 꿈의 학교는 2015년 209개교에서 9363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2063개교에서 3만3332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진로를 미리 체험하고 찾아가는 꿈의 대학은 2017년 88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1645개 강좌가 열려 3만589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95개 대학, 2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131개 강좌가 열려 4만391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학원 발 학생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역을 위해 학부모님들께서는 학원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에 아이들을 보내는 일을 잠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학생 및 교직원 신규확진자는 52명으로 학생 확진자 49명 중 13명(26.5%)은 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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