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인 경기 파주와 인천 등에서 3차례 북한으로 탈출을 시도한 3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6부(부장 부장검사)는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 등 혐의로 ㄱ(3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6월16일 오후 8시께 인천 백령도 용기포신항에서 정박한 선박을 훔쳐 북한으로 탈출하려다가 붙잡히는 등 모두 3차례 월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동을 걸고 운항하려다 조작 미숙으로 용기포신항 주변을 표류하다가 해경에 붙잡혔다.
앞서 그는 지난 5월12일과 28일에도 경기 파주 통일대교에서 북 초소로 통과하려다 체포된 뒤 풀려났다. 2차례 실패하자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 들어가 선박을 통해 북한으로 탈출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그는 선박을 훔쳐 운항한 혐의로(절도, 수상레저안전법 위반)도 받고 있다. 그는 해경 조사에서 “북한으로 가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