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는 지난 23일 “우리 사회가 청년들을 응원하고 있음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정부와 정치권이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제 대표는 최근 7개월 동안 청년 1만명 여론(설문)조사와 현장 청취를 거쳐 최근 ‘청년백서’를 펴냈다.
―많은 청년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청년 실업 문제는 오래전부터 큰 사회적 문제였다.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경험한 청년이 85%에 이르고, 경제적 영향이 특히 컸다. 취업문은 좁아지고, 취업한 곳에서는 고용 취소 등으로 청년들의 좌절감이 극대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청년정책은 효능감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청년들의 가장 큰 바람은 뭔가?
“경기도가 시행 중인 41개 청년 사업 중, ‘24살 청년기본소득 정책’ 만족도가 가장 높다. 기본주택 정책은 청년 맞춤형 공적임대주택 공급 정책이 아직 펼쳐지지 않아서인지 기대감만 있다. 지금 청년들에게 제일 큰 문제는 주거문제다. 청년들을 만나면서 청년들이 여전히 중요한 주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청년정책 수립과 실행에 청년이 참여하면 문제의 해법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역할은?
“청년들에게 청년기본소득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돈의 크기보다 보편적인 기본소득을 통해서 지방정부가 자신들을 응원한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소득이나 직업의 유무 등에 따라 일부는 수혜를, 일부는 배제하기보다 보편적인 청년정책의 설계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청년을 응원하고 이것을 토대로 청년들이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보편적 청년정책 마련이 절실하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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