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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아드릴게요~” 중국에 콜센터 두고 32억 챙긴 전화사기 조직

등록 2021-08-04 13:58수정 2021-08-04 14:02

국내 전화번호 조작하는 ‘심박스’ 이용
대출 문의 이력 있는 사람들 골라 표적
경기남부경찰청, 32명 적발 10명 구속
한겨레 인포그래픽.
한겨레 인포그래픽.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 콜센터를 차리고 전화사기(보이스피싱)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을 적발해 총책 ㄱ(38)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ㄱ씨 등은 중국 칭다오(청도)에 ‘심박스’ 등을 설치한 콜센터를 차린 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보이스피싱으로 189명에게서 적게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1억2600만 원까지 뜯어 모두 32억 원을 가로챈 혐의(범죄단체조직, 사기 등)를 받고 있다. ‘심박스’란 다수의 유심칩을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기기이다. 해외에서 이 기기에 접속해 전화를 걸면 발신 번호가 국내 번호로 조작되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조직이 자주 사용한다.

ㄱ씨 등은 대출회사 등에 대출을 문의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입수해, 이곳에 담긴 전화번호로 전화해 “대출을 받아줄 테니 수수료를 내라”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의 “계좌가 범죄에 악용됐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보내라”는 식으로 범행했다.

이들은 충청지역에서 이른바 ‘대포폰’을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제공하다가 직접 보이스피싱을 하기로 하고 조직을 결성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부총책 등과 함께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조직원들을 관리하고 심박스와 대포폰 등 범행에 필요한 기기를 유지·관리해왔는데. 이들은 방역 강화로 출입국이 어려워지자 7개월여 만에 범행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경찰은 ㄱ씨 등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4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국내에 들어온 이들을 붙잡았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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