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분당 김밥집 식중독 200명 육박…1년 전부터 ‘위생 불량’ 민원

등록 2021-08-05 14:13수정 2021-08-05 19:14

“해당 김밥전문점, 문 연 지 3개월 만에 위생 민원”
이기인 성남시 의원 “6월 위생점검서 해당 업소 빠져”
성남시 “5~6월은 치킨집, 9월부터 김밥집 점검” 해명
지난해 서울시의 한 음식점에서 위생점검을 하는 공무원들의 모습. 공동취재사진단.
지난해 서울시의 한 음식점에서 위생점검을 하는 공무원들의 모습. 공동취재사진단.
이른바 ‘분당 김밥집발 집단 식중독 사건’이 일어난 김밥 전문점은 지난해 문을 연 지 석 달 만에 위생 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오후 5시까지 김밥집 관련 식중독 환자는 19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 성남시의회 이기인(국민의힘) 의원의 말을 종합하면, 집단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해당 김밥전문점은 지난해 5월에 신규 영업신고를 했다. 그러나 석 달 만인 같은 해 8월 ‘위생 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 당시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직원이) 장갑을 끼지 않는다’거나 ‘(직원이 조리하는 손으로) 쓰레기통을 만진다’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성남시는 단순 행정지도만 나간 뒤,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또한, 성남시는 지난 6월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관내 배달음식점 462곳에 대한 위생 상태를 점검했으나, 문제가 된 해당 김밥전문점은 점검 목록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영업을 새로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위생 관련 민원 신고가 제기된 업체임에도 행정지도만 이뤄졌을 뿐 식품위생법에 의한 성남시의 위생점검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까지도 진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시의 식품위생점검이 얼마나 허술하게 진행하는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 관계자는 “분당구에서만 4천여곳이 넘는 음식점을 소수의 감시원이 점검하다 보니 한계가 있고, 지난 5~6월에는 치킨집에 대해 위생점검을 했고, 9월부터는 200여곳의 김밥집 위생점검이 계획돼 있었던 것이지 해당 김밥전문점을 고의로 빼놓고 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이후 분당구의 김밥전문점 ㄱ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고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은 5일 오후 5시 현재 모두 10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ㄴ지점의 손님도 97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성남시는 전했다.

성남시 조사 결과, 해당 김밥전문점 2곳 지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8월2일까지 팔린 김밥은 모두 4243줄이며, 이를 사 먹은 사람은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식중독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는 해당 김밥전문점 상호를 단 지점이 30여곳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