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출국 전 보안검색을 위해 줄 서 있다. 이날 코로나19 새 확진자 수는 18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17명 늘어 누적 22만3928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광복절인 15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새 확진자 수는 1296명에 달했다. 지난 일요일 8일 같은 시각(1249명)보다 47명이 늘었다.
<한겨레>가 파악한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집계 결과를 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96명이 새로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761명(58.7%), 비수도권에서 535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06명, 경기 370명, 인천 85명, 부산 87명, 울산 27명, 경남 81명, 대구 39명, 경북 75명, 광주 16명, 전남 16명, 전북 9명, 제주 57명, 대전 24명, 충남 36명, 충북 31명, 강원 37명 등이다. 세종에서는 지난 일요일에 이어 이번에도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까지 닷새 연속 100명대 확진자가 나온 부산은 이날 자정까지 추가로 나올 확진자를 고려하면 이날도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강원도 정선에서도 지난 12일 용인·청주 확진자가 한 주점을 다녀간 뒤 식당 주인과 강원랜드 인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워터월드 인턴인 수상 안전요원 10명과 식음·카지노 부서 정규직 7명 등 17명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13일부터 물놀이 시설과 일부 식음업장을 휴장하고 방역하고 있다. 카지노는 거리두기 3단계에 따라 추가 방역을 하며 운영했으나, 강원랜드는 16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카지노 영업장을 폐쇄한다고 15일 밝혔다.
며칠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제주도에서는 18일부터 2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제주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모두 18일부터 폐장하고, 사적 모임은 수도권처럼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이후는 2인까지 허용된다. 백신 접종자더라도 개인 간 모임, 행사, 다중이용 시설 등 집합에서도 인원 제한을 적용받는다. 또한,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으며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 등 제주도내 1035곳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노래연습장(코인 노래방)도 마찬가지다. 식당·카페는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제주에서는 집단감염과 10대·20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는데, ‘돌파 감염’ 사례도 44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사상 최다 확진기록을 경신한 제주도에서는 이번달 확진자가 300명 이상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섰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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