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통행료 무료로 바뀌는 인천 첫 민자터널인 문학터널 안에 보행자 도로가 생긴다.
인천시는 내년 4월 무료로 전환 예정인 문학터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구조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문학터널은 문학산을 관통해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1.45㎞ 길이의 민자 터널로 8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2년 4월 개통했다. 하루 평균 약 4만대의 차량이 이용한다.
시는 20년간 민간에서 유료로 운영하던 문학터널을 내년 4월 기부채납받아 관리하게 된다. 현재 소형차 기준으로 800원의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내년 4월부터는 무료로 바뀐다.
시는 무료화에 대비해 ‘문학터널 구조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현재 문학터널 내 보행통로가 없어 오가는 시민들이 불편하고, 야간 안전사고의 우려도 커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터널 내 보행자 도로를 만드는 안을 검토 중이다. 또 요금소 철거로 생기는 도로 여유 용지, 주변 녹지대 등은 9월24일까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이동권 편의 증진을 위해 문학터널을 무료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원도심과 새도시 사이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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