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빽다방·스타벅스·이디야·커피빈·투썸플레이스·할리스 자몽·레몬에이드 조사…평균 각설탕 14개 분량 당분 검출
언스플래시
레몬·자몽 등 과일이 이름에 붙어 건강음료 같은 느낌이 들어 부담 없이 사 먹었던 각종 에이드 음료에 콜라보다 1.5배 많은 당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카페에서 판매하는 레몬·자몽에이드의 당분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6월23일부터 이달 3일까이며, 대상은 △메가커피 △빽다방 △스타벅스 △이디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매출 상위 7개 브랜드의 매장 35곳이다.
시가 이들 매장에서 70컵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분을 조사한 결과, 에이드 한 컵에는 평균 42.5g의 당분이 검출됐다. 각설탕 14개에 달하는 분량이다. 250㎖ 콜라 한 캔(27g)의 1.5배, 270㎖ 카페라떼 한 캔(20g)의 2배에 달했다. 특히 일부 브랜드에서는 한 컵에서 62g의 당분이 검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는 해당 브랜드는 밝히지 않았다.
레몬·자몽에이드 당류 함량. 서울시 제공
서울시 식품정책과 담당자는 “서울시 ‘당류섭취저감사업’를 진행하면서 해마다 다른 식품을 선정해 당류를 측정하고 있다”며 “여름철 에이드 음료 섭취가 많은데, 생각보다 당류가 많을 수 있으므로 주문할 때 당류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류를 과잉 섭취하면 비만·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