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3일 정부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학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하대 제공
정부의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최종 탈락한 인하대학교가 교육부를 규탄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3일 입장서를 통해 “각종 교육부 사업 선정과 평가에서 검증된 인하대의 우수한 교육 수준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이번 교육부 평가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한 교육품질 지표를 가진 자율역량강화(ACE+)사업 수행에서는 우수 평가를 하고, 이번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는 선정에서 제외하는 일관성 없는 평가를 한 교육부의 조처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후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해서 이번 평가의 부당함에 대해 항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최종 결과’에서 인하대는 일반재정지원 대상 대학에서 탈락했다. 인하대는 지난달 17일 ‘가결과’ 발표 이후 교육부에 이의신청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향후 3년 동안 15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조 총장은 “법적 수단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활동을 통해 지난 70년간 쌓아 올린 대학의 명예를 다시 바로 세우도록 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 “일반재정지원사업의 결손을 자구 노력과 함께 재단, 교내 구성원, 총동창회 및 지역사회와 협력으로 만회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