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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인천시, 불법 폐수 방류 통로 찾는다....‘지하 배출관’ 탐사

등록 2021-09-14 13:37수정 2021-09-14 14:52

가좌·승기하수처리구역 내 폐수 방류로 몸살
전국 최초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로 땅속 조사
폐수배출사업장에서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이용해 지하 매설관로 탐사를 시연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폐수배출사업장에서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이용해 지하 매설관로 탐사를 시연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땅속을 엑스레이처럼 촬영해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비밀배출관을 찾아내는 사업을 시행한다. 전국 처음이다.

인천시는 14일부터 11월8일까지 가좌·승기하수처리구역 내 폐수배출 업소를 대상으로 지하 비밀배출관 조사 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구역 내 고농도 폐수 방류로 오염 문제가 심각하자 지표투과레이더(지피알·GPR) 장비를 이용해 지하에 몰래 뭍은 배출관을 찾기 위한 것이다. 지피알은 전자기파를 방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방출에너지를 영상으로 해석해 지하 금속·비금속 관로의 위치, 크기, 심도를 탐지하는 장비이다. 바퀴가 달린 이 장비는 가로·세로 50㎝가량의 단면을 지하 5m까지 투과 촬영할 수 있다. 조사 구역을 일정한 간격으로 나누고, 차량이 주행하는 것처럼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탐사가 이뤄진다.

시는 이를 위해 지하매설물탐지 전문업체를 선정해 고농도 폐수배출 취약업체 25곳의 사업장과 주변 경계 지역을 탐사·분석해 지하 비밀배출관을 찾아낼 예정이다. 용역업체는 25개 업체 주변 지역 기초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세부적인 탐사계획을 세워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탐사에 나선다.

시는 그동안 가좌·승기하수처리구역 내 수질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점검을 통해 설비 및 최종 방류구 수질분석 등의 방식으로 단속을 벌여왔다. 올해 3~4월 특별점검에서 폐수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불법 행위를 한 12개 업체를 적발해 행정처분하기도 했지만, 이 구역 수질 오염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시는 맨눈으로 드러나지 않는 폐수 방류 비밀 통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지하 공간을 탐사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불법배출관이 발견되면 즉시 철거하고,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또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이동식 수질감시시스템 12대 외에 추가로 4대를 더 투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이번에는 반드시 불법 폐수배출 행위를 뿌리 뽑겠다. 폐수배출업체의 자구적인 노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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