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수원·성남·용인·화성·평택·안성·이천 등 7개 도시 시장들이 7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개최한 ‘미래형 스마트벨트 전략발표회’에서 ‘경기남부연합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용인시 제공
정부의 ‘K-반도체벨트’에 포함된 경기 남부지역 수원·성남·용인·화성·평택·안성·이천 7개 도시 연합체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추진한다.
이들 7개 지자체는 7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개최한 ‘미래형 스마트벨트 전략발표회’에서 ‘경기남부연합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동으로 특정 목적을 위해 광역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할 수 있다. 특별지자체는 규약을 정한 뒤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받으면 구성할 수 있다. 경기남부연합이 속한 7개 도시는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2.8%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협약에 따라 이들 지자체는 지난 6월 구성한 ‘미래형 스마트벨트 협의체’의 지위를 특별지자체로 승격하고, 공동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공동 조례도 제정하기로 했다. ‘미래형 스마트벨트 협의체’는 ‘경기 남부 스마트 반도체벨트 구축’이 포함된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과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벨트 구축전략에 맞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7개 시가 지난 6월 구성한 단체이다.
특별지자체 세부 계획에 대해선 경기남부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연합은 이날 지역별 스마트벨트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정책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소속 도시 간 상호 이익을 위한 정책과제도 논의하기로 했다.
첫 번째 과제로 한국공항공사와 7개 도시 시민들이 청주공항을 이용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7개 도시 시민은 누구나 청주공항을 이용할 때 항공료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별도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경기남부연합 소속 도시 여행 및 관광 업체도 주차요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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