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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따릉이 3천대 도입” 급선회…전 시장 지우기 의식?

등록 2021-10-22 14:11수정 2021-10-22 15:54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앞 '따릉이' 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앞 '따릉이' 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내년에도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3천대 추가 확보한다. 내년도 시 예산에 따릉이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방적인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라는 논란이 일자 이를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훈 시장은 22일 직접 서울시청 인근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올 연말까지 3천대, 내년에 3천대 등 모두 6천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따릉이 시즌2’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따릉이 운영규모는 모두 4만3500대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시는 따릉이 대여소 250개, 따릉이 거치대 3천개도 추가 설치한다. 추가되는 대여소는 따릉이 대여소가 없거나 대여소가 1개인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설치된다.

시의 이번 따릉이 3천대 추가 확보 계획은 따릉이 사업 축소 지적이 나온 지 3일 만에 나왔다. 시민 편의나 여론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전임 박원순 시장 업적 지우기를 강행하다 역풍을 맞고 정책을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 국정감사 과정에서 시가 내년도 예산에 따릉이 신규 구매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거론된 적자를 이유로 3개월 만에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따릉이 확대를 중단하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전 시장의 대표 업적이라도 시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피해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시즌2라고는 했지만 전체적인 따릉이 추가 도입 규모는 오 시장 취임 전인 2019년 5천대, 2020년 1만2500대에 비해 줄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따릉이 재배치 프로그램으로 따릉이 적정대수를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위인지는 모르겠지만 (따릉이 신규 도입 중단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시민이 사용하기 편한 쪽으로 (따릉이를)공급하겠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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