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작동 옛 육군 61사단 일대. 부천시 제공
군대 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 촬영지였던 경기도 부천 작동 옛 육군 61사단 일대가 ‘문화·휴식 융복합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부천시는 ‘작동 군부대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용역’을 다음 달 초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옛 육군 61사단이 있던 작동 7만4159㎡ 군부대 터를 2019년 6월 524억원에 사들여 문화휴식공간으로 꾸미는 문화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 연구 대상에 선정돼 국비 예산 105억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만 210억원이 투입된다.
넷플릭스 페이스북에 올라온 드라마 D.P.의 한 장면
시는 군부대 주요 시설을 활용한 글로벌 창의도시 거점센터, 문화산업 융복합공간, 주변 장안공원과 연계한 시민복합 문화휴식공간, 전쟁과 평화 전시관 조성 등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기본계획에 따라 창조·예술, 교육·체험, 문화·상업, 환경·축제 등의 공간을 나눠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에는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3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작동 군부대는 군대 내 폭력 실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 주요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현재 연대장관사, 장교숙소, 생활관 등의 시설물 31개가 남아 있다.
오시명 문화경제국장은 “작동 군부대 문화재생사업으로 유네스코 선정 창의 도시인 부천의 높은 문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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