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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 위치추적장치 6대 부착하고 뒤쫓은 50대 구속

등록 2021-11-02 16:14수정 2021-11-02 16:30

헤어진 여자친구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하는 50대 남성.
헤어진 여자친구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하는 50대 남성.

헤어진 여자친구의 차량과 자전거 등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뒤쫓고 차량으로 들이받으려고 위협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협박 등 혐의로 ㄱ(57)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7월 중순 헤어진 여자친구 ㄴ씨가 지인들과 함께 있던 카페에 찾아가 차량으로 가게로 돌진하겠다고 위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ㄱ씨는 당시 ㄴ씨에게 카페 밖에서 대화하자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차량에 탑승해 배기음 소리 등을 내면서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분을 감추려고 방진복을 입고, 피해자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려고 접근하는 50대 남성.
신분을 감추려고 방진복을 입고, 피해자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려고 접근하는 50대 남성.

그는 또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ㄴ씨의 차량과 자전거, 주택은 물론 ㄴ씨 지인의 차량 등에 6대의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따라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해 신분을 감추려고 방진복을 입은 ㄱ씨가 ㄴ의 차량 등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는 영상을 확보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ㄴ씨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워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인천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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