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기후 국제 장미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에버랜드 가든에버스케이프 품종.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장미가 국내 개발 품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장미대회에서 수상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가든에버스케이프’가 일본에서 열린 ‘제19회 기후 국제 장미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기후 장미대회는 세계 장미협회가 인증하고 영국, 프랑스, 미국 등지의 세계 유수 장미 업체들이 참여해 경쟁을 펼쳐 우수 품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019년 2월 출품된 53개의 장미 품종에 대해 2년여간의 꼼꼼한 관찰과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발표했다.
가든에버스케이프는 내병충성, 다화성, 연속개화성 등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가든에버스케이프는 2015년부터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살구색 꽃잎의 홑꽃 장미로, 내병충성과 추위에 강해 관리가 편하다. 한 번에 많은 꽃이 피면서도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해서 개화해 오랜 기간 감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에버랜드는 1985년 국내에서 최초로 장미축제를 열어 해마다 열고 있다. 2013년부터는 장미 국산화를 추진하기 시작해 연간 1500회 이상의 인공교배를 통한 육종 등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28종의 신품종 장미를 개발했다. 20종의 장미는 국립종자원에 등록됐으며 8종은 등록 심사 중이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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