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 동부버스공영차고지가 전기버스충전기, 수소충전소, 태양광발전설비이 집약된 ‘친환경에너지복합시설'로 재탄생했다.
수원시는 8일 영통구 하동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서 ‘민·관 협력 친환경 에너지 복합시설 구축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수원시는 버스업체, 충전사업자,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추진한 ‘친환경 에너지 복합시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동부버스공영차고지 내 전기버스 충전기 24기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전기버스 48대를 도입했다. 이로써 수원시에서 운행하는 전기버스는 모두 187대로 늘었다.
설비용량이 820㎾인 태양광 발전설비는 충전소 비가림막에 설치했다. 전기버스 충전소의 비가림막을 태양광발전시설로 활용한 전국 첫 사례다. 사업비는 전기버스충전기 12억원(운송사업자 부담), 태양광발전설비 16억원 등 모두 28억원이 투입됐다. 태양광발전설비 건립 비용 16억 원 중 14억4천만원은 시민 350명이 참여하는 펀딩 방식으로 조성했다. 동부버스공영차고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는 수원시와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건립한 친환경 태양광발저소인 ‘나눔햇빛발전소 10호’다. 전력 판매 수익금 절반을 에너지 빈곤층(사회 취약계층)에게 ‘에너지복지기금’으로 지원하고, 절반은 태양광발전시설에 재투자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차고지 내에 하루 충전 용량이 250㎏에 이르는 ‘수원영통 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 염태영 시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우리 시가 ‘에너지 전환 선도도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게 됐다”며 “수원이 만들고, 전국 표준이 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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