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낮 서울 마포구의 한 인도에 세워진 오토바이 너머로 한 배달기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시가 일회용 배달용기의 다회용기 전환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에서 환경부와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위대한상상(배달앱 요기요 운영), 잇그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과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음식 배달·포장으로 늘어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요기요’와 함께 지난달 12일부터 강남구 음식점 약 100곳에서 시행한 다회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은 '요기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음식 주문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선택하면 스테인리스로 된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 음식을 먹은 뒤 다회용 가방의 큐아르(QR)코드를 비춰 수거를 신청하면 전문 세척업체가 다회용기를 수거해 세척·살균 소독한 뒤 음식점에 가져다준다. 시는 다회용기 사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한달간 서비스 이용료를 무료로 하고, 다회용기 이용고객에게 5천원 음식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는 이해당사자 모두가 노력해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이번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중요하다”며 “여러 기관이 참여하고 협력해야 현장에서 문재 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