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반년내 여행 의향은?…“국내는 60%, 외국은 25% OK”

경기연구원 ‘위드 코로나 관광 준비’ 보고서
외국여행은 1년 내에도 ‘의향 없음’이 46%로 ‘신중’

한글날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사흘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 등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민 10명 중 6명은 6개월 이내에 국내여행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0일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위드 코로나, 관광을 준비하자’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 10월20~21일 국민 1천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6개월 이내 여행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 국내여행에는 62.0%, 해외여행에는 25.5%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해외여행 의향 여부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6.8%에 달해 아직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여행 의향(5점 만점)에서는 20대(국내 3.92점·해외 2.99점)가 가장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 73%는 국내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0년 5월 조사 때 39%보다 1.87배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관광 활동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은 15.9%였다. 이는 2020년 조사 때 36.2%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이다.

백신 접종 이후 해외여행 시기를 묻는 항목에는 45.8%가 ‘1년 내 해외여행 계획 없음’이라고 답해 해외여행 욕구가 증가해도 실제로 여행을 가는 것에는 신중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된 관광활동은 ‘휴식･휴양’(76.6%), ‘자연 및 풍경감상’(76.0%) 등으로 2020년 조사 결과와 비슷하지만, 사람들이 밀집하는 ‘테마파크와 동･식물원 방문’(23.6%)은 23.6%로 2020년 12.4%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이수진 경기연구원 연구기획부장은 “백신 접종 이후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변화된 상황에 맞는 적응 태세를 준비해야 한다. 국민 안심여행활성화를 위해 백신패스 의무화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