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초의 국립 해양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공사가 10일 착공했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일대 월미도 갑문매립지에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착공식을 했다. 2024년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시가 제공한 건립 터에 총사업비 1067억원을 들여 지상 4층(부지면적 2만5810㎡, 건축 연면적 1만7318㎡) 규모로 짓는다.
박물관 건축의 외관은 인근 월미산의 능선과 바다의 물결을 이어주는 곡선 디자인으로 활력 넘치는 해양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내부는 대강당, 상설 및 기획전시공간, 수장고 및 관람객의 휴식공간으로 구성되며, 관람 중 서해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공간과 시간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을 주제로 전시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의 고유한 해양역사 및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해 서해안 해운·항만의 변화와 발전사 기록·전시, 인천 섬의 특성이 담긴 해양민속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역선인 ‘영흥도선’, 한국 최초 천일염의 시작인 ‘주안 염전'의 풍경, 근대 ‘인천항 갑문' 역사 등의 이야기도 담긴다.
시는 박물관 개관 이후 약 99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연평균 약 120만명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남춘 시장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개관하면 바다를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해양문화 시설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우리 인천이 명실상부한 해양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는 인재 양성의 산실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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