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1~3분기 도내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9억9천764만달러)보다 13% 증가한 11억2692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수출 실적을 집계한 이후 1~3분기 기준 최고치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가공식품과 인삼류 등의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과자·라면·음료 등 가공식품이 21% 증가했다. 중국과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4837만달러), 베이커리(4305만달러), 음료(3521만달러) 등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또 판지·합판 등 임산물과 인삼류가 각 38%, 24% 증가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토마토(50%), 돼지고기(62%) 등은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쌀(-97%), 국화(-55%), 배(-21%), 김(-11%), 김치(-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억4075만달러), 미국(2억2938만달러), 일본(1억313만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베트남, 타이완, 싱가포르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액도 늘었다. 반면에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등은 수출이 줄었다.
도는 올 연말까지 수출액이 당초 목표인 14억400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11~12월 미국, 베트남, 타이완 등 7개 국가에서 배, 인삼, 김치, 막걸리 등 우수농식품 해외판촉전 10회를 열 계획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향후 수출여건이 좋지 않지만,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수출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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