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 둘레길’이 15일 전 구간 개통했다.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경기도를 순환하는 도보 여행길로 만든 것이다.
경기도는 2018년 11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년여만에 경기 둘레길이 완성됐다고 이날 밝혔다. 경기 둘레길은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 갯길(평택~부천 262㎞)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60개 노선에 860㎞에 이른다. 노선별 노면 정비 및 방향 표지판과 이정표 부착 등을 거쳐 이날 모든 구간이 개통됐다. 국유림도 9개 구간을 제외하고 별도 사전 예약 없이 여행객 누구나 자신에 알맞은 코스를 선택해 걸으면 된다.
전체 노선과 코스별 상세 정보, 주변 관광자원정보 등은 경기 둘레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는 경기둘레길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해 17일부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걷기 행사인 ‘플로킹 캠페인’도 진행한다. 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및 유서 깊은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걷기길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를 순환하는 둘레길과 내부를 지나는 경기옛길, 권역별 테마길(실학자의 길, 남한산성 길 등)을 연결해 도내 어디서든 경기 둘레길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 용역을 진행할 방침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비대면 시대, 걷기 여행은 이제 치유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여행 트렌드가 됐다”며 “경기 둘레길 내 4개 권역별 다양하고 새로운 경기도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