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 이후 첫 방한객이 입국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주최한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다. 인천공항/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체결한 싱가포르의 관광객이 15일 처음으로 국내에 입국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50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입국했다. 대한항공 편으로 입국한 이들은 지난달 8일 한국과 싱가포르 간 체결된 여행안전권역 협정에 따라 자가격리 없이 관광이 가능하게 됐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싱가포르 관광객은 입국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 없이 바로 관광을 할 수 있다.
이날 입국장에는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방한 싱가포르 관광객에게 방역 키트 기념품 등을 증정하는 환영 행사도 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입국객 환영 행사를 비롯해 인천공항 이용객 면세점 기프트 카드, 경품추첨 이벤트, 해외 여행사 초청 세미나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 이후 첫 방한객이 입국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주최한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다. 인천공항/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김경욱 사장은 “이번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여객의 입국을 시작으로 침체된 항공수요도 조금씩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외 여객분들이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인천공항의 방역 및 서비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해 인천공항의 여객실적은 2019년 7천만명에서 지난해 1200만명으로 급감했다. 하루평균 2만명이 이용하던 공항이 1만명 미만을 밑돌다가 지난 8월부터 1만명을 넘기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