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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에 ‘인천’ …빙하 9곳에 글래스고 등 도시 이름 부여

등록 2021-11-16 11:36수정 2021-11-16 12:35

영국 남극지명위원회, 기후회의 개최 도시 지명 등록
영국 남극지명위원회의 누리집 지도 갈무리. 인천시 제공
영국 남극지명위원회의 누리집 지도 갈무리. 인천시 제공

남극 빙하에 ‘인천' 지명이 붙여졌다.

인천시는 영국 남극지명위원회가 서남극 갯츠 빙붕지역 빙하 9곳 중 한 곳에 ‘인천'을 붙였다고 16일 밝혔다. 영국 남극지명위원회는 그동안 주요 기후회의를 개최한 도시 9곳의 이름을 딴 지명을 빙하 9곳에 붙였다. 9개의 빙하는 제네바, 리오, 베를린, 교토, 발리, 스톡홀름, 파리, 인천, 글래스고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빙하 이름은 기후회의 개최 시기 순으로 지정됐다. 빙하 ‘인천’은 2018년 10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심의하기 위해 인천에서 개최된 제 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를 기념해 붙여졌다.

서남극 갯츠 빙붕은 길이 650㎞, 폭 약 110㎞(가장 넓은 폭 기준)에 이르는 아문젠해 연안 빙붕 중 가장 크다. 올해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출간된 논문을 보면,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인공위성 관측결과 지난 25년 동안 약 3150억t의 얼음이 이 지역에서 소실됐다. 이는 전 세계 해수면을 약 0.9mm 높일 수 있는 양이다. 갯츠 빙붕의 녹는 속도는 1994년보다 약 23.8% 빨라졌다. 김태완 극지연구소 해양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빙붕 소멸을 비롯한 남극의 환경변화를 눈과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면서 지구온난화가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의 시점에 매우 가까이 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면서 “현재의 지구온난화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인위적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환경특별시를 표방하는 인천시는 빙하 ‘인천’ 지명에 걸맞게 탄소배출을 줄여 해빙 속도를 늦추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일회용품 없는', ‘자원낭비 없는', ‘음식물쓰레기 없는' 3무 실천운동을 시민참여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다회용컵 회수·세척 등을 통한 재사용을 위한 다회용컵 공유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또 전체 생활폐기물의 약 30%를 차지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최대 30만원의 가정용 음식물률 감량기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다.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소비문화를 확산하고자 ‘제로 웨이스트마켓' 활성화 사업도 진행한다. 제로 웨이스트란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뜻으로,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폐기물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둔 실천운동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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