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월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 등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성남시 산하 기관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은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와 성남시 간부 공무원 등 2명이 구속됐다.
양상윤 수원지법 성남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은 시장 선거캠프 핵심 인물인 이아무개씨와 성남시 공무원(5급) 전아무개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 등은 은 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성남시청과 분당 서현도서관 등 산하 기관에 은 시장 캠프 출신 인사들을 부정 채용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은 시장의 비서로 일했던 이아무개씨가 올해 1월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신고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 전 비서는 “서현도서관 외에 성남시청과 산하 기관에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2월과 5월 성남시청을 2차례 압수수색하고, 은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이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그러나 보완 수사를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 신청을 3차례 반려하거나 기각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8일 이씨 등 3명에 대해 네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1명을 제외한 2명에 대해서만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은 시장 캠프 핵심인물인 이씨는 그동안 성남시 공무원들의 인사권을 쥐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이씨의 구속으로 또 다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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