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한 의료용품 제조업체에서 20대 노동자가 머리를 다치고 숨져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14일 안산단원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3일 밤 9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의 한 의료기기 생산업체에서 ㄱ(29)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ㄱ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ㄱ씨는 사고 당시 의료용기 완제품을 만드는 플라스틱 사출 기계를 점검하며 불량이 발생하면 기계를 다시 설정하는 업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사고가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없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ㄱ씨가 머리를 다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시 함께 근무했던 동료 등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