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렸던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발열 체크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319명 발생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인천과 호남지역에 이어 경남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16일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밝힌 코로나19 현황을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622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확진자가 5720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서울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전날 역대 최다인 3166명에 이어 이날 두번째로 많은 3057명이 확진됐다. 이날 2152명이 확진된 경기도 역시 지난 7일 이후 12, 13일을 제외하곤 매일 2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추세다. 인천시도 역대 최다인 5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6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56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이고, 나머지 5명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추가 검사 중이다.
영남지역에서는 부산과 경북에서 이틀 연속 확진자 최다 발생 기록을 세웠다.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300명대 확진자가 나온 부산은 잠시 주춤했다가 14일과 15일 343명, 346명으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경북에서도 14일 역대 최다인 193명에 이어 15일엔 208명이 확진돼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경남에선 이날 처음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 출장을 다녀온 양산 거주 30대 남성으로, 지난 3일 미국 출장을 다녀와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입국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도중 의심증세가 나타나 다시 검사를 받고 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가운데 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대전·충남·충북 모두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특히 충북은 역대 최다였던 전날 105명보다 무려 40여명이 늘어난 149명이 확진됐고, 그동안 잠잠하던 세종시에서도 28명이 확진되면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호남지역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이날 0시까지 전남·북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된 이는 모두 43명이다. 27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전북에선 현재 확진자 가운데 추가로 4명의 변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한 자가격리자만 100여명에 이르러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에선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3명 추가됐다.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을 고리로 한 오미크론 감염자는 12일 원아 2명과 교사 1명 등 3명에 이어 이날 원아 5명, 교사 1명, 가족 지인 등 접촉자 7명 등이 추가됐다.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16명이다. 함평 어린이집을 고리로 코로나19에 확진된 24명 중 16명은 오미크론이 확인됐고, 8명은 정밀검사 중이다.
이정하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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