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906명에 이른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 병동 환자들의 모습이 나오는 모니터 너머로 의료진들이 일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새 확진자가 5571명이 발생했다. 연일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웠던 서울·경기에선 확진자가 소폭 줄었지만, 인천에선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16일(17일 0시 기준) 하루 동안 284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3000명을 넘긴 이후 사흘 만에 다시 2000명대로 돌아섰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2000명대를 넘어선 뒤 일요일이던 이달 5일을 제외하곤 줄곧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 코로나19 검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5221명에 달했다.
지난 14일(2299명)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에선 2153명이 확진됐다. 사흘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도내에서 지난달 30일 이후부터 17일 연속 1000명대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인천은 572명이 확진되면서 코로나19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하루 만에 또 갈아치웠다.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200명대를 넘어선 뒤 한달여 만에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중학교와 관련해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2명으로 늘었다. 동일집단 격리 중인 남동구 요양병원에서 격리 중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만 41명이 됐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미추홀구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 61명 가운데 56명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변이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위해 20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 2곳을 추가해 모두 17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추가 설치 운영되는 임시 선별검사소는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남동구 인천시청 광장이다. 정형섭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선제 검사를 강화하고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하게 됐다”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에 방문력이 있는 시민은 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일일 전국 확진자는 7435명으로, 수도권이 74.9%(5571명)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75%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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