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중구의 한 교회 선교시설에서 입소자 등 검사자 82명이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위중증 환자도 다수 발생해 방역 당국이 초비상 상태다.
인천 중구는 구내 한 교회 선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한 결과, 검사자 82명이 모두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설에선 지난 18일 오후 호흡기 증상을 호소한 입소자 7명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이들 가운데 4명이 확진됨에 따라 입소자와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방역 당국은 인천시와 함께 대응 상황실을 꾸리고,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도 다수 있어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합숙 형태의 생활을 하다가 입소자 전원이 확진된 상황을 고려해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설 내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관리를 검토 중이다.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방문자와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교회 선교시설이나 수도원은 인허가나 신고대상은 아니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해당 시설이 어떤 시설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상황실을 꾸린 만큼, 역학조사를 통해 운영 상황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