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에스(SNS)를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한 뒤 성착취물을 촬영하도록 협박하고 일부 영상을 유출한 고등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착취물 제작·배포와 협박 등 혐의로 ㄱ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ㄱ군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에스엔에스에서 알게 된 ㄴ양 등 미성년자 7명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하고 일부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ㄱ군이 ㄴ양 등과 온라인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나체 동영상과 사진 촬영을 요구했으며, 피해자가 성착취물 촬영을 거부하면 피해자 개인정보와 대화 내용 등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ㄱ군은 성착취물 수백여건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이 중 일부는 온라인상에 올렸다. 피해자는 대부분 중·고교생으로 전해진다. ㄱ군은 경찰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 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고 ㄱ군의 신원을 확인해 입건한 뒤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