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여성청소년에게 1인당 월 1만2천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보편적으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광역 지자체 최초로 도와 14개 시·군(안산·김포·광주·군포·하남·이천·구리·안성·포천·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이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성남·양주·의정부·과천 등 4개 시·군이 신규로 동참했다.
18개 시·군 2004~2011년 출생 여성청소년 18만5천여명이 대상이다. 지원금액 한도는 1인당 월 1만2천원(연간 최대 14만4천원)으로, 해당지역 지역화폐로 지급돼 올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지급된 지역화폐는 생리용품 구입에만 사용 가능하고 주소지 시·군 편의점에서 이용하면 된다.
17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으며, 주소지 읍면동에서 본인 또는 보호자도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다만,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가구의 여성청소년 등 선별적 생리용품 지원사업 신청자는 중복 지원이 안된다.
이 사업은 도가 사업비의 30%를 지원하고 시·군이 7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올해 총사업비는 266억원 규모다. 도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시·군이 점차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도 올해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만 11~18살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매달 1만2천원씩 생리용품 구매 비용을 보편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만 18살(2004년생) 여성 청소년을 시작으로 2023년 만 17살, 2024년 만 15~16살, 2025년 만11~14살로 대상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9만6천명으로 추정되며, 사업비는 시와 군·구가 50%씩을 부담한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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