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올해부터 자살위험 환자를 살피는 ‘생명사랑병원’을 31곳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생명사랑병원은 병원에 있는 의료진이 생명지킴이가 돼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의 자살위험을 살피고 자살 고위험군은 도움기관으로 연계하는 곳이다. 시는 지난해 동네 병·의원 6곳을 생명사랑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했다. 올해는 동네 병·의원은 물론 정신의료기관까지 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해 정신의료기관 10곳, 동네 병·의원 15곳을 추가 지정했다.
시는 생명사랑병원과 함께 생명지킴이 양성, 자살 고위험군 발굴 및 도움기관 연계, 자살예방 정보제공,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인식 증진 홍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시 자살예방센터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동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인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자살 전 정신건강의학과(51.9%)와 병·의원(25.9%)를 방문했던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사랑병원은 인천시 자살예방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자살위기 도움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생명사랑병원 사업 참여 기관을 확대했다. 이는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하는데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며 “자살위기자를 미리 발견하는 자살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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