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앞에 게양된 태극기와 검찰 깃발이 함께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7일 오후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평화협력국과 소통협치국, 경제부지사실 등 3개 부서와 킨텍스, 아태평화교류협회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 중인 곳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인 2018∼2020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와 관련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킨텍스 대표이사실도 포함됐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경기도가 2018년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와 주최한 대북 교류행사 비용 8억원을 쌍방울이 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동안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해왔으며, 이번 압수수색은 이 대표와 쌍방울 사이의 연관 관계를 캐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CB)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 됐다는 내용이다.
앞서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자료를 전달받아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매각 과정 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쌍방울그룹과 그 계열사에 대해 다섯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