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청년자율예산이 내년 12개 사업, 총 71억원 규모로 편성된다.
서울시는 20일 청년참여기구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서울청정넷) 참여 청년 1천여 명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시정 참여교육, 정책현장 방문, 정책과제 발굴 워크숍 등을 230여 차례 거쳐 총 163개의 정책과제를 제안했고, 이 가운데 12개 사업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2개 사업은 전문가 자문회의, 서울시 소관부서와의 실무협력회의, 온라인 대시민투표 등을 바탕으로 결정됐다. 청년자율예산 편성안 외에도 기존 정책에 청년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 추진 예정인 사업은 6개 사업, 150억원 규모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 간 온라인 대시민투표를 진행한 결과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청년 사업은 청년 마음건강 지원(6533표) 사업으로 나타났다. 이어 원룸촌 분리배출함 설치 및 개선(5583표), 서울형 도심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 구축(5332표) 순이다. 이번 투표에는 역대 최다인 1만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번에 결정된 예산 편성안은 서울청년시민회의에서 의결돼 서울시 예산안에 포함되고, 11월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에 내년도 서울시 예산으로 최종 확정된다. 서울청년시민회의는 ‘서울특별시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 조례’ 제12조에 규정된 서울청정넷 총회다. 서울청년시민회의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대면으로 열린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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