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숨통 트일까…2024년까지 전동차 8대 추가 투입

서울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승강장에서 안전요원이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2024년 초까지 862억원을 투입해 전동차 48칸(6칸 8대)를 추가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4년 초까지 전동차 48칸을 추가 투입해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를 평균 150%에서 12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155.6%, 일반열차는 평균 95.1%로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이다. 혼잡도는 지하철 한 칸(60.8㎡) 정원을 160명으로 보고, 160명이 타면 혼잡도 100%로 계산한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9호선 차량을 추가로 편성하기 위해 48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3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1호차는 내년 3월 출고가 목표이며, 내년 12월에는 모든 차량이 입고될 예정이다. 9호선은 현재 6칸 차량 45대로 총 270칸이 운행 중이다. 지하철 운행의 핵심인 신호·설비 등이 6칸 기준으로 설계돼 8칸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확장 공사 등을 거쳐 2032년에나 가능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현재 1∼4호선은 10칸, 5∼7호선은 8칸으로 운행된다.

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의도, 노량진 등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 출근시간 대에 역무원, 안전요원 등 안전 인력 39명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혼잡도가 높은 열차 칸의 탑승 시간과 위치 등을 알려주는 안내문을 부착·게시하고, 승차 지점 바닥에는 네 줄 서기 스티커를 명확하게 부착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