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겨울보다 봄철 많아”…경기도 “개학기 주의”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식중독 예방을 위해 현장 점검을 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식중독은 겨울철보다 봄철에 환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며 개학기를 맞아 주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그동안 겨울철에 주로 유행한다고 알려져 왔다.

15일 연구원을 말을 종합하면, 2020~2022년 경기도내 남부 21개 시·군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모두 248건이다. 이 가운데 원인 병원체가 노로바이러스로 확인된 경우는 108건(43.5%)이다. 올해 들어 확인된 식중독 20건 중 15건(75%)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로 검출됐다.

지난 3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만 따져보면 발생 건수는 108건, 환자 수는 모두 725명이다. 이 가운데 3~4월 발생건수와 인원이 각각 31건 237명으로 1~2월 18건 122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월별로도 5월(138명), 4월(124명), 3월(11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최근 확인된 환자는 봄철에 월등히 많은 셈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으로 전파될 수 있다. 감염력이 강해 2차 감염이 흔히 일어난다. 연구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의 개원·개학 시기에 시설 내부 위생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개인위생 교육을 진행하는 등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