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로 인한 화재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2018~2022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7월에 전기로 인한 화재 건수는 859건으로 6월(547건)보다 312건(57.0%) 많았다. 2~5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400건대인 것과 비교하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이 발생한 셈이다. 전기로 인한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달은 8월(935건)이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7월에 1069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사용 전 전기배선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 청소를 실시하는 등 사용 전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안전사고와 관련해 7월 중 9만6882건의 119출동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재난본부는 7월부터 벌집제거 출동이 급증해 6월보다 6162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야외 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