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 인제~양구~화천~철원을 거쳐 경기도 연천~파주에 이르기까지 경기·강원 비무장지대(DMZ) 일원 접경지역 250㎞를 걷는 ‘디엠제트(DMZ) 155마일 걷기’ 행사가 경기도 주최로 오는 8월에 열린다.
경기도는 한반도 동서로 이어진 디엠제트 일원을 걸으며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디엠제트 155마일 걷기-디엠제트 155마일 평화의 길을 함께 걷다’ 행사를 8월5일부터 20일까지 15박 16일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사는 만 20살 이상의 성인 100여명을 선발해 하루 평균 16㎞씩 걸으며 디엠제트가 지닌 생태·문화·역사를 몸소 체험한다. 행사 기간에 전문가 초청 토크 콘서트와 작은 음악회, 디엠제트 체험 전시회, 명소·유적지 탐방 등도 함께 곁들여진다.
이번 디엠제트 전 구간 걷기는 북과 인접한 접경지역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로,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평소 접근이 어려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구간도 코스에 포함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숙박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의 민간 숙소시설이나 경기도의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종주 기간 동안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이 동행해 참가자들의 활동을 영상에 담을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7월5일까지 ‘DMZ 155마일 걷기 누리집’(http://www.dmz155mile.modoo.at)을 통해 신청하거나 운영사무국(02-498-7778)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무국은 참가 희망자 가운데 일정 요건의 건강검진과 체력검정 등을 거쳐 최종 걷기 대원을 선발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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