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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수원-파주, 멸종위기 ‘수원청개구리’ 보전 위해 손 잡았다

등록 2019-06-18 14:20수정 2019-06-18 14:37

지방정부 최초로 생태환경 보전 공동협약
환경단체와 개체수 증가·서식지 보호 나서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시 교하읍 송촌리의 논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시 교하읍 송촌리의 논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경기도 수원시와 파주시가 지역 환경운동단체들과 함께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수원청개구리’의 개체 수 보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수원시와 파주시, 수원환경운동센터,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파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수원청개구리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정부들이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공동협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지방정부와 환경단체들은 수원청개구리 개체수 증가와 서식지 보존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조사나 생태연구의 공동 진행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수원청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1977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가 수원에서 처음 발견해 ‘수원청개구리’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반도 중서부의 하천이나 강을 낀 넓은 논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기후변화, 오염, 생물학적 취약점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2012년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됐다.

최근 모니터링 결과, 경기 파주와 평택, 충남 아산·논산, 충북 주덕 등 일부 지역 논에서 수컷 기준으로 약 1700마리의 개체수가 확인됐다. ‘원적지’인 수원시에는 개체수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파주지역은 임진강, 문산천, 공릉천 하구 등 하천 주변에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인 논·습지가 많고, 환경단체의 보전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는 곳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경기 수원시와 파주시, 수원환경운동센터, 파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7일 파주시청에서 ‘수원청개구리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 수원시와 파주시, 수원환경운동센터, 파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7일 파주시청에서 ‘수원청개구리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수원시가 파주시에 공동사업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두 도시는 올 4월과 6월 파주시와 수원시에서 2차례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토론회와 워크숍을 열었다.

김정기 파주부시장은 “파주시에는 공릉천 하구, 탄현면 등 7개 지역의 농경지에 수원청개구리가 다수 서식하고 있다. 개체수 보호를 위해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인 논에 제초제를 안쓰거나 덜쓰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현기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그동안 정부의 멸종위기종 보호정책이 서식지 중심이 아니라 종 중심이라 보호종으로 지정해놓고도 개발정책이 나오면 대체서식지를 만들어 보호종을 이사를 시키는 등 사실상 서식지 훼손을 방치해왔다. 이번 협약은 수원청개구리가 살고 있는 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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